인도가 곧 반도체 생산 기지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을 뗀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인도 구자라트주에서 추진 중인 반도체 공장이 내달 중 착공된다.
아슈위니 바이슈나우 인도 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공개된 FT와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밝혔다. 마이크론은 인도 서북부 구자라트주에 27억5000만 달러(인도 정부 보조금 포함)에 달하는 반도체 조립 시설과 테스트 시설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인도 사상 최초 반도체 조립 공장이다.
바이슈나우 장관은 인터뷰에서 마이크론의 공장 가동 목표 시기를 “2024년 12월”이라고 제시했다. 계획대로 2024년 후반에 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인도는 자국에서 최초로 반도체를 생산하게 된다.
인도 정부는 스마트폰, 배터리, 전기자동차 등에 대한 자국의 생산 능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업들의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미 반도체 장비 제조회사인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인도 벵갈루루에 새로운 엔지니어링 센터를 설립하는 데 4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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