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파리바 "올해 국내 연 물가상승률 3.4% 예상"…전망치 소폭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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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3-07-0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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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파리바 사진연합뉴스
BNP파리바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투자은행인 BNP파리바가 올해와 내년 국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윤지호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5일 "예상보다 낮은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2023년과 2024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씩 낮춘 3.4%, 2.2%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에 대해서는 기존 전망치(3.4%)를 유지했다. 7월 역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근원물가 상승률보다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저효과가 완화되면서 8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오를 것으로 봤다. 분기별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분기와 4분기에 모두 2.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7월에 전년 동월 대비 2.4~2.5% 수준으로 감소한 이후 8월부터 다시 3%대에 근접하거나 소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근원물가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둔화세가 지연될 수 있고 3분기에는 3% 이상을 유지하다가 4분기에는 2%대로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3분기 3.3%, 4분기 2.7%로 예측했다.

물가 관련 주요 리스크로는 공공요금 및 교통요금 인상, 물가에 관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발언, 국제유가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변수로 꼽혔다. 

한편 BNP파리바 측은 한국은행이 다음주 개최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창용 한은 총재가 추가 인상 가능성 등 매파적 어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고착화를 감안할 때 한은은 성장에 더 중점을 둔 덜 매파적인 입장으로 바꾸기 전에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 특히 근원 인플레이션이 진정됐는지 확인하는 것을 선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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