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이 6일 "시중은행 전환을 통해 지역·중소기업·핀테크와 상생하는 은행으로 발돋움하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이날 오전 10시 대구광역시 수성구 대구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전날 시중은행으로의 전환 추진을 공식화한 대구은행은 향후 대구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으로서 전국에서 창출한 이익·자금을 대구·경북에 재투자할 방침이다. 또 중신용·개인사업자 등 넓은 범위의 중소기업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시중은행 전환은 대구은행 차원에서도 영업구역 제한 등 기존 성장의 한계를 타파하는 동시에 금융수요가 많은 수도권 진출 확대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구은행은 또 비은행 계열사와의 시너지 구현, 전국 단위 인재 확보, 브랜드 경쟁력 제고 등을 통한 기업가치 상승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구은행은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디지털 금융 활성화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은행은 앞으로 은행권 과점체제를 깨고 경쟁을 촉진하는 메기 역할을 하는 등 금융산업 발전을 도모한다는 각오도 함께 밝혔다.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합리적인 금융을 지원하고 금융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고 핀테크 기업과 협력해 금융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지역경제 측면에서도 대구은행 성장을 통해 전국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지역경제 활성화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지역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대구은행은 자본금 7006억원, 최대주주 지분율 8.78%, 비금융주력자인 삼성생명 지분율 3.35%로 시중은행 전환에 필요한 법적요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
황 행장은 “대구은행이 시중은행급 재무구조와 신용도를 갖추고 있음에도 지방은행이라는 이유로 여러 불합리한 절하 요소를 해소할 필요성 있어 금융당국 및 지역사회와 조심스럽게 소통해왔다”며 “그러던 중 지난 5일 금융위원회에서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적극적으로 허용하겠다고 발표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추진을 최종 결정해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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