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7일 "민주노총과 그 산별조직들은 국민 경제와 생명·안전·건강을 무시하는 정치파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고용부 실·국장과 지방청장 등 주요 지방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긴급 노사관계 상황 점검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민주노총이 지난 3일부터 2주간 총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산하 노조인 금속노조와 보건의료노조 등은 다음 주부터 릴레이 파업에 돌입한다. 이 장관은 이를 '정치파업'이라고 쓴소리를 냈다. 이 장관은 "금속노조·건설노조 등의 정치파업 동참은 회복해 가는 우리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보건의료노조는 국민 생명·안전과 건강을 외면하고 정치파업에 동참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오는 12일 파업에 동참하기로 한 현대차노조에는 철회를 요구했다. 이 장관은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이 아직 초기 단계인데도 노동조합법에서 규정한 쟁의권 확보 절차를 무시하고 12일 파업 동참을 결정했다"며 "법을 위반한 명백한 불법 파업이므로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범부처적으로 불법 현장에는 어떤 관용도 없이 그 책임을 분명히 묻는 등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각 지방관서에도 엄정 대응을 지시했다. 이 장관은 "쟁의권 미확보 등 불법 소지가 큰 노조, 상급단체 요구로 정치파업에 돌입하는 노조 등에 파업을 자제하도록 지도해 달라"며 "불법 행위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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