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자체 검증 결과 “우리 해역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의 약 10만분의1”이라며 국제기준에 부합한다고 최종 결론 내렸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과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정부 일일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우리 측 검토보고서를 공개했다.
방 실장은 “정부가 지금까지 제시된 일본 측의 오염수 처리계획을 검토한 결과, 일본의 계획은 방사성물질의 총농도가 해양 배출기준을 충족하며, 삼중수소의 경우는 더 낮은 수준의 목표치를 달성함으로써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기준에 부합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방 실장은 “이와 같은 검토 의견은 도쿄전력의 처리계획이 계획대로 준수됐다는 전제하에서 검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일본이 최종적인 방류 계획을 어떤 내용으로 확정하는지 확인하고 그 계획의 적절성과 이행가능성 등을 확인해야 최종적인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AEA가 지난 4일 공개한 후쿠시마 오염수 검증 종합보고서에 대해 방 실장은 “IAEA가 원자력 안전 분야에서 오랜 기간 전문성과 대표성을 가진 권위 있는 기관”이라며 “이번 보고서의 내용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방 실장은 “(일본의 계획에 대한) 국내의 검토는 일본의 오염수 방출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 관점에서도 이뤄졌다”며 “그 결과 우리 해역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해역에 유입해 영향을 미치는 시기는 대략 4~5년에서 길면 10년에 이르며, 삼중수소 등 방사능 영향은 국내 해역 평균 농도의 10만분의1 미만으로서 과학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예측했다"고 부연했다.
정부는 일본의 방류가 실제 이뤄진 뒤에도 필요한 감시를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방 실장은 “IAEA, 일본과 협의해 일본의 최종 방류 계획을 파악하고 오염수 처리계획의 변동이 있을 경우 추가적인 검토를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오염수 정화의 핵심 장치인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의 경우 흡착재 교체나 점검이 적기에 이뤄지면 성능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방 실장은 “흡착재가 적정 시기에 교체되고 안정화하면서 2019년 중반 이후 핵종별로 배출기준 이내로 정화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설비 고장 시 적절한 후속조치가 수행됐음을 확인했고, 흡착재 교체나 점검이 적기에 된다면 성능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ALPS가 제거하지 못하는 핵종인 삼중수소에 대해 방 실장은 “해수로 충분히 희석해 농도가 배출 목표치인 리터당 1500베크렐(Bq)에 적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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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해양방류를 결정할 때부터 이미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 놓았으면 굳이 번거롭게 발표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