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 진행 중…지방 아파트 5채 팔아야 서울 아파트 1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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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3-07-0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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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째 집값 차이 10억원대, 2017년 이후 양극화 심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모습 20230502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모습. [사진=아주경제DB]
 
서울과 지방 간 아파트 가격 차가 3년째 10억원 이상 벌어진 채로 유지되는 등 부동산 시장 양극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방 아파트 5채를 팔아야 서울 아파트 1채를 겨우 살 수 있을 정도다. 지방 미분양 적체 등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양극화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은 12억9490만원, 지방(광역시 제외)의 평균 아파트값은 2억6557만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가 지방보다 5배가량 비싼 셈이다. 수도권 지역 평균 아파트값은 8억4610만원이었으며 5개 광역시의 평균 아파트값은 4억4135만원이었다.
 
부동산R114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당시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은 2억382만원, 지방은 6551만원으로 그 차이가 1억3831만원이었다.
 
2009년에는 그 차이가 4억7946만원까지 벌어졌지만, 2012년에는 3억7598만원으로 다시 3억원대로 내려갔다.
 
가격 차이는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2017년 5억2189만원이었던 서울과 지방 간 가격 차는 △2018년 7억62만원 △2019년 7억9550만원 △2020년 9억5582만원을 기록했다.
 
2021년엔 11억984만원을 기록하며 최고점을 찍었다. 이어진 2022년엔 10억6855만원, 올해 7월 기준으론 10억2933만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3년간 10억원 이상의 격차를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격차는 서울의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는 동안 지방은 상승세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서울의 평균 집값은 2000년 2억382만원에서 현재 12억9490만원으로 11억원 가까이 올랐지만, 지방은 6551만원에서 2억6557만원으로 2억원 오르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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