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특화망 할당받은 LG전자·메가존..."AI·로봇과 제조·물류 결합 추진"

4.7㎓ 이음5G 주파수 할당 받아...선 없는 공장·물류 현실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클라우드·시스템 통합(SI) 업체뿐 아니라 국내 굴지의 제조업체도 5G 특화망(이음5G)을 할당받으며 선 없는 업무혁신을 이어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LG전자와 메가존클라우드를 기간통신사업자로 등록하고 이음5G 주파수 할당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정부는 이번 주파수 할당이 국내 대표 디지털 기업이자 로봇·가전 등에서 기술력을 축적해 온 LG전자와 아시아 최대 클라우드 관리 업체(MSP)인 메가존클라우드가 이음5G를 통해 제조·물류·의료 혁신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경기도 평택에 소재한 LG 디지털파크에 이음5G 통신망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자율이동로봇(AMR), 지능형 관찰카메라(CCTV), 클라우드 등의 테스트 베드를 구축해 자사의 제품을 검증할 예정이다. 향후 국내외 제조, 물류,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서비스를 확산할 계획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CCTV, 감지기(센서) 등에서 수집한 정보를 이음5G를 통해 클라우드로 전송한 후 분석해 관리하는 지능형물류 시스템을 고객사에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 클라우드와 이음5G의 융합을 통해 로봇과 인간의 협업이나 인명 안전사고 예방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보안 솔루션 기업 쿤텍과 합동참모본부에 각각 통신 솔루션 검증을 위한 이음5G 주파수공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파수공급으로 이음5G 주파수 할당은 13개 기관으로 늘어나며 총 23개 기관 39개소가 이음5G 주파수 할당·지정을 받게 됐다. 정부는 기업이 다른 기업에 이음5G 융합 서비스 제공을 위해 4.7·28㎓ 주파수를 할당받을 경우 주파수 할당으로, 기업과 기관이 이음5G를 사내 서비스 운영과 연구·개발을 위해 할당받을 경우 주파수 지정으로 분류한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이번 이음5G 주파수공급으로 기술력과 다수의 협력사를 보유한 주요 디지털 기업이 이음5G 시장에 적극 진출한 것에 의의가 있다"며 "향후 다수 기업들이 이음5G 생태계에 참여하여 다양한 산업분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