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자신을 피해자의 동생이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이런 행동을 할 줄은 생각도 못 했다"면서 사연과 함께 도주한 구매자의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공개했다.
A씨에 따르면 피해자인 오빠는 이날 오후 4시께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을 통해 아이폰 미개봉 제품을 판매하려 했다.
얼마 있자 구매자에게 연락이 왔고 구매를 희망한 건 30대로 추정되는 남성 B씨였다.
A씨가 공개한 가게 내부 CCTV 화면을 보면 B씨는 흰색 로고가 들어간 남색 반팔 차림에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또 B씨가 몸을 돌려 황급히 가게를 뛰쳐나가는 장면도 함께 담겼다.
이에 A씨는 "(오빠가) 급히 따라갔지만 골목으로 숨어버려 놓쳤다"고 말했다.
A씨는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고, 당근마켓 거래 내역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A씨는 "혹시라도 저 사람의 주변인들이 알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글을 올린다"며 "본인이 보게 되면 불안함에 자수라도 먼저 하지 않을까"라고 남겼다.
한편 이와 같은 중고거래 중 도주 사건은 매년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2월 대구에선 2250만원 상당의 명품시계를 중고 거래하던 중 구매자가 가지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구매자는 차를 타고 도주했는데, 그 과정에서 판매자가 차에 부딪혀 근육이 파열돼 전치 3주 진단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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