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시장 상위권 판도 '출렁'…차별화된 경쟁력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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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입력 2023-07-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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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점유율 상위권 판도가 조금씩 변하고 있다. 상위 3위권 점유율이 오르내리는 가운데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점유율을 꾸준히 키워가는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상위 5개사 순자산가치 총액은 전날 기준 94조23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초 대비 26% 늘어난 수준이다. 각 자산운용사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ETF 순자산 규모 1인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5월 순자산이 40조원대를 넘어서며 전날 기준 점유율 40.39%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30조원대 중반을 넘어섰지만 점유율은 아직 30% 중후반대를 유지 중이다.

순자산 3위인 KB자산운용은 올해 월별 시장점유율이 8%대 중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말 8.9%를 기록한 만큼 이달 중 9%대를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TF 시장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서는 등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시장점유율 변동성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 ETF 순자산가치 총액은 전날 기준 4조9991억원, 시장점유율은 4.96%를 기록했다. 이날 기준 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점유율도 5%에 더 가까워졌다.

특히 한투운용은 올해 들어 시장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순자산 총액은 2조9033억원으로 회사 순자산 비중은 전체 시장에서 3.68%에 불과했다. 1월 말 3조527억원으로 커진 뒤 4월 말 4조1068억원으로 4조원을 돌파하는 등 느리지만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점유율도 1월 말 4.0%로 마무리한 뒤 매월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특히 인재 영입을 통해 점유율이 급증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투운용은 ETF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배재규 대표이사를 영입한 뒤 리브랜딩, 해외 ETF 확대 등 전략을 대폭 수정했다. 월 배당 ETF가 인기를 끌자 상품명을 변경하고 운용보수를 낮추는 등 재정비하기도 했다. 이에 ETF 경쟁력도 서서히 갖춰가고 있다.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순자산은 지난해 말 750억원에서 876억원으로 17% 증가했다. 이 ETF는 지난해 10월 ETF 브랜드를 KINDEX에서 ACE로 변경한 뒤 처음으로 내놓은 상품이다. 반도체 ETF 가운데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고 연초 이후 수익률이 65.93%로 1위를 기록 중이다.

시장에서 배당 ETF가 인기를 끌면서 ACE ETF에도 개인 매수세가 몰렸다. 한투운용 ACE ETF 가운데 올 상반기 개인투자자 순매수가 가장 집중된 상품은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다. 지난 3월 상장한 첫 월배당형 ETF다. 상장 후 약 3개월 만에 개인이 9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올해 새로 선보인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도 각각 연초 이후 개인 투자자가 364억원, 306억원을 사들이며 개인에게 많이 선택받았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브랜드명을 변경한 후 미국 채권, 글로벌 반도체 ETF 등을 지속적으로 출시했다"며 "개인 순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순자산과 점유율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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