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는 지속되는 집중호우로 인해 지난 15일 새벽 사이 다수의 비탈면 토사 매몰사고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함에 따라, 비탈면 붕괴대비 점검 대책 회의를 열고 철저한 대비에 나섰다고 16일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각 시군구에서 비탈면 붕괴대비에 관련해 대피지원단을 구성하고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연제찬 시흥시 부시장 주재로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긴급점검 회의에는 안전관리자문단, 재해영향평가위원, 지하안전위원 등의 민간전문가와 11개 관련부서장, 2개 군부대, 시흥경찰서, 시흥소방서 등이 참석해 비탈면 붕괴를 대비하는 적극적인 대응 마련을 논의했다.
앞서 연제찬 부시장은 호우 경보 발령 전인 지난 13일 상습침수구역을 돌며 대응태세를 점검하고 침수 예상지를 현장 통제하는 등 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대응 태세를 견고히 구축해 왔다.
이날 회의를 통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비탈면 붕괴 관련 긴급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관내 비탈면 점검현황과 대응계획을 논의했다.
공무원, 전문가, 경찰, 군부대 등으로 구성된 비탈면 붕괴 점검 대피지원단은 △비탈면 안전진단 판단(전문가) △대피 시 인력 장비 지원(군부대) △대피 명령 협조 및 이동 지원(경찰)에 집중하기로 했다.
연 부시장은 비탈면 붕괴에 대한 사전 안전조치와 더불어 취약지역에 대한 점검과 붕괴 시 인명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긴급회의에 이어 비탈면 붕괴 위험지역의 현장점검이 진행됐다.
시는 이미 지정된 위험지역을 포함해 산림 인접 주거지 집중 점검으로 위험 요인을 제거하는 데 힘을 모았다.
시는 점검 결과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위험지역에는 사전 주민대피를 실시할 계획이다.
주민대피 장소를 지정해 구호물품을 준비하고 야간, 새벽시간대 돌입 전 상황판단 회의를 통해 사전 대피를 진행한다.
특히 군부대, 경찰, 소방, 구호기관, 보건소, 의료기간 등을 현장요원으로 배치해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피해 대응에 임할 방침이다.
하우로 주택가 비탈면 현장시찰에 나선 연제찬 부시장은 “아직까지 우리 시흥시는 철저한 사전 대비로 인명피해나 재산피해가 없었지만, 국지성 호우가 지속되면서 지반이 약해져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현장 예찰과 밀착 관리로 인명 피해가 없도록 총력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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