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민들 '명낙회동'에 관심 없다…전국이 물난리"

"앞으로 체포동의안 부결 어려워…불체포특권 포기"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되고 있다. 2023.06.12[사진=유대길 기자 [e-mail]]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9일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만찬 회동인 이른바 '명낙 회동'이 연기된 것을 두고 "명낙회동에 국민들이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금 물난리가 나 수해 때문에 다들 굉장히 정신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관심이 있는 분들도 명낙회동이 성사가 되면 굉장히 화기애애하고 반갑고 기쁜 모습을 기대하실 텐데 전국에 물난리가 난 상황에서 두 분이 만나서 화기애애 하면 안 되지 않겠나"라며 "저는 미루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당 소속 의원 전원의 '불체포특권 포기' 총의를 모은 것을 두고는 "더 이상은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기가 어렵게 됐다"고 전망했다.

불체포특권 포기에 '정당한 영장청구'라는 단서가 붙은 것에 대해 이 원내대변인은 "국민들이 저거는 정말 말도 안 돼, 저거는 검찰이 정치를 하는 거야, 저거는 국회가 용납하면 안 돼라고 동의가 되는 아주 예외적인 경우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예외가 아니라고 한다면 개별 대상이 된 의원들이 억울하다고 한다 할지라도 앞으로는 (체포동의안) 부결이 어렵다 그렇게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의 경우 이미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본인은 앞으로 불체포 권리를 행사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이미 했다"며 "만약에 그런 청구가 들어오더라도 자발적으로 영장실질심사를 나간다고 선언한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이행, 실행을 하실 것으로 저는 본다"고 했다.

그는 "'돈 봉투 의혹' 사건의 경우에도 이미 여론의 판단이 어느 정도 내려졌고 기존에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해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에 대해서 민주당이 헌법상에 불체포 권리의 취지에 따라 이걸 선용한 것이냐는 대해 국민들의 따가운 비판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게 이번 결의까지 이어진 것이기 때문에 돈 봉투 사건에 대해서는 설사 추가적인 국회의원 체포영장 청구가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정당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부결한다 이런 논리가 성립될 수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