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업계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에 반기를 든 가운데 중국 반도체산업협회(이하 협회)도 이를 옹호하고 나섰다.
19일 현지 매체 중궈르바오에 따르면 이날 협회는 성명을 통해 “전날 일부 미국 반도체 회사 최고경영진(CEO)들이 백악관에 찾아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제재를 완화하고 글로벌 협력을 추진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안다”며 “이는 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 정부의 소행에 대해 얼마나 우려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17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에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 조치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뿐만 아니라 인텔, 퀄컴, 엔비디아 등 주요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들은 백악관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등 고위 관리들과 만나 대 중국 반도체 제재를 완화해줄 것을 촉구했다.
협회는 “중국은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으로서 글로벌 파트너들에게 80%가 넘는 거대한 시장을 제공해 전 세계 IT 기기 공급을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있다”며 “중국 반도체 산업은 글로벌화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글로벌화와 함께 성장하고, 몸집을 키워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항상 개방과 협력을 견지할 것”이라며 “세계 각국, 각지의 협력을 원하는 모든 반도체 기업과 함께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화를 수호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지원하는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협력을 추진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협회는 “중국 반도체 산업도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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