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포토] 실종 14시간 만에...'사망' 해병대원, 예천에서 포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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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3-07-20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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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경북 예천 하천에서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던 중 실종됐던 해병대원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경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인 19일 오후 11시 8분쯤 예천군 내성천 고평대교 하류 400m 우측 지점에서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소속 A 일병이 발견됐다. 

    경북119특수대응단이 운영하는 드론이 A 일병을 확인하고 수색 대원들이 그를 인양해 예천스타디움으로 옮겼다. 이날 0시 45분 태극기에 덮여 해병대 헬기에 실린 A 일병은 해군포항병원으로 이송됐다. 

    A 일병을 기다리던 가족도 119구급차와 승용차를 타고 해군포항병원으로 떠났다. 해병대는 A 일병의 영결식을 해병대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사고 후 군 당국은 구명조끼가 제공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물에 들어갔을 때 깊지 않았으며, 소방 당국과 협의가 이뤄진 하천 간 도보 수색 활동이었다. 유속이 낮은 상태에서 지반이 갑자기 붕괴할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병대 안전단은 호우피해 복구 작전에 투입된 부대의 안전 분야에 대해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보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A 일병은 19일 오전 9시 10분쯤 실종자 수색을 하던 중 지반이 무너지면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당시 동료 2명도 함께 빠졌지만 바로 빠져나와 사고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명조끼를 입지 않고 수색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군인권센터는 "해병대 병사 실종은 무리한 임무 투입으로 발생한 인재"라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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