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췄던 장맛비가 주말부터 다시 내리겠다. 강수량은 전보다 적지만, 짧은 시간에 매우 강하게 쏟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8일까지 한반도를 뒤엎었던 정체전선(장마전선)은 현재 일본 남쪽 해상까지 내려갔다.
현재는 고기압 영향권에 들며 기온이 크게 올랐다. 동해안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수도권·강원 영서·경북 내륙엔 폭염경보가 내려진 곳도 있다. 이번 폭염은 21일까지 이어지겠다.
토요일인 22일부터는 정체전선상 발달한 저기압이 북한을 지나면서 다시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겠다. 특히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 서해안과 남해안 등 해안과 높은 산지에 많은 비가 올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동고서저 기압 배치에 남북으로 긴 비구름대가 형성될 전망이다. 이 비구름대가 빠르게 이동하면서 강수 지속시간은 길지 않지만 강도는 매우 강하겠다.
시간대별 강수 집중 구역은 22일 밤부터 23일 아침까지는 수도권과 강원, 23일 낮은 서해안, 월요일인 24일 아침은 남해안·전남·경남으로 예상된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비구름이 남하하는 시기에 북태평양 고기압(mT) 가장자리가 버틸 경우 정체전선이 남해상 부근에 머물며 강수 지속시간이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예상 강수량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수도권·강원은 100㎜ 내외, 남해안은 150㎜ 내외로 전망된다. 시간당 강수량은 50㎜ 안팎으로 예상된다.
다음 주 화요일인 25일에는 장마가 재차 소강상태에 들며 무더위가 찾아오겠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