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을 경유한 정체불명의 국제우편물이 전국 곳곳에서 발견된 가운데 충남 천안의 한 가정집에 알 수 없는 가스가 포함된 우편물이 배송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당 우편물도 대만에서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천안서북소방서는 전날 낮 12시 41분께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한 가정집에 정체불명의 국제우편물이 도착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해당 우편물은 A4 크기 비닐봉지에 싸여 있었다. 군 폭발물 처리반과 천안시 보건소 등의 엑스레이 측정 결과 우편물 내부에는 알 수 없는 가스 검출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해당 우편물을 수거해 조사하고 있다.
한편 수상한 국제우편물의 경유지가 '대만'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주한 대만대표부는 지난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조사 결과 해당 소포는 중국에서 최초 발송돼 대만을 중간 경유한 후 한국으로 최종 도달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긴밀히 연락을 취하며 공조를 진행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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