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모레에 150억 투자...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AI 풀스택'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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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3-07-2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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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AI 기술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 주도하고, 초거대 AI 기반 B2B 사업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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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광화문 사옥 동관 [사진=아주경제 DB]
KT그룹이 인공지능(AI) 인프라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 '모레'에 15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AI 풀스택' 사업을 가속화한다고 23일 밝혔다.

모레는 그래픽 처리장치(GPU) 가상화와 이종 AI 반도체 병렬처리 기술을 통해 기업이 클라우드 기반 초거대 AI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 기업이다. KT는 지난 2021년 초기 투자에 이어 두 번째 투자를 집행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국내 기술을 기반으로 국가적 AI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KT 측은 내다봤다.

KT는 KT클라우드, 모레, 리벨리온 등 대한민국 AI 반도체 주요 기업과 함께 우리 기술로 'AI 풀스택'을 구축하고 있다. AI 풀스택이란 AI 반도체, 클라우드 등 인프라부터 고객에게 제공하는 AI 응용 서비스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제품과 서비스를 의미한다.

현재 AI 인프라에서 엔비디아의 GPU 점유율은 80%에 이른다. 현존하는 대부분의 AI 서비스와 솔루션이 엔비디아에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쿠다(CUDA)'를 기반으로 개발된다. GPU가 쿠다를 지원하지 않으면 이를 AI 연산에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하드웨어 점유율 역시 높다.

KT는 외산 GPU 의존도를 낮추고, 중장기적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협력 중이다. 특히 모레는 쿠다와 호환하는 인프라 소프트웨어를 통해 동일한 개발환경을 제공한다. 외산 GPU 의존도와 종속성을 낮추는 것은 물론, 리벨리온 등 국내 기업의 AI 반도체도 쉽게 도입할 수 있다.

특히 GPU 가상화 등 인프라 서비스는 클라우드를 통해 유동적으로 제공한다. 실제 GPU 연산이 실행될 때 가상의 GPU가 할당되고 프로그램이 끝나면 할당이 해제된다. GPU를 필요한 기간에만 사용할 수 있어 개발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앞서 KT는 이를 기반으로 종량제 GPU 서비스인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HAC)'을 지난 2021년 말 출시했다.

향후 KT는 △KT그룹의 AI 인프라와 응용 서비스 △모레의 AI 반도체 구동 소프트웨어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역량을 융합해 AI 풀스택을 고도화한다. 올해 하반기 초거대 AI '믿음'을 출시하는 등 AI 기반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공략하고 AI 인프라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글로벌 AI 시장에서 모레와 같은 국내 파트너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원 모레 대표는 "이번 협력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인프라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라며 "향후에도 파트너십을 발전시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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