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대러 원유 수출 제재 효과 사라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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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07-2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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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랜트유 등 오르면서 제재효과 상실했다는 분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산 원유가 서방의 유가 상한선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가 상한선이 효력을 발휘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에너지 데이터업체 '아거스미디어'를 인용해 러시아의 우랄유 가격이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서 거래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전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주요 7개국(G7) 등 서방은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을 막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액을 배럴당 60달러로 규정했다. 

WSJ은 우랄유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원인으로 브렌트유의 가격 상승을 꼽았다. 브렌트유는 최근 거래일인 21일 기준 80.89달러에 거래됐다. 따라서 가격이 60달러인 우랄유가 브렌트유보다 20달러 이상 저렴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러시아가 포함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감산도 우랄유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지난 7월에 이어 감산을 지속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이달 시작한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다음 달에도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역시 하루 50만 배럴의 감산을 예고했다. 

감산이 지속되면 유가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유가의 원유가 오르면서 우랄유가 주목받는 상황인 것이다. 

아시아 지역에서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는 점도 우랄유 가격 상승에 기여했다. 실제 지난달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은 1050만t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 중심 세계 질서에 반감을 드러내면서 상호 밀착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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