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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가 생산되는 쌀 일부 품종의 수출을 금지함에 따라, 베트남의 쌀 수출업자가 가격인상 및 장기계약 체결 등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VN익스프레스가 23일 전문가의 견해를 소개했다.
쌀 농업 전문가인 보 통 수안 교수는 올해 하반기 쌀 수출액의 극적인 증가가 기대되는 등 베트남의 쌀 수출업자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반기 평균 수출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톤당 539달러(약 7만 6300엔)였으나, 인도의 금수조치 이후 600달러까지 상승했으며, 고품질의 품종은 70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인도 정부는 20일부터 국내 수요분 확보와 가격상승 억제를 위해 ‘비 마스마티 백미’의 수출을 금지했다. 수안 교수는 글로벌 쌀 시장에서 인도의 점유율이 높기 때문에 인도산 쌀의 부족분을 메꾸는 것이 쉽지 않다고 지적하며, 베트남과 태국이 새로운 조달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껀터시에 위치한 쌀 수출기업 한 곳은 7월 수주량이 전월 대비 20%, 전년 동월 대비 30% 각각 증가했다. 인도의 금수조치가 보도된 이후 장기계약 제안이 잇달아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이 회사의 상반기 수출가격은 전년 동기보다 22% 증가했으나, 금수 후는 30~40%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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