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금융당국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따라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홍콩 금리는 2007년 이후 16년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홍콩 금융관리국은 27일 성명을 내고 "7월26일(미국시간) 미국 연방자금금리의 목표 범위가 25bp(1bp=0.01%) 인상됐다"며, 홍콩 역시 기준금리를 종전 5.50%에서 5.75%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홍콩 기준금리는 미국 연방자금금리의 하한선에 50bp의 가산 금리를 추가한 것과 익일물 및 1개월물 홍콩은행간대출금리(HIBOR)의 5일 평균치 중 높은 금리로 결정된다. 이에 금융관리국은 현재 HIBOR 익일물 및 1개월물 금리의 5일 평균치는 4.78%인 점을 감안해 미국 연방자금금리 하한선(5.25%)에 50bp의 가산 금리를 추가한 5.75%로 기준 금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은 연방자금금리를 5.25~5.50%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미국 기준 금리는 2001년 이후 22년 만에 5.50%선에 도달하게 됐다.
홍콩은 1983년부터 통화 가치를 1달러 당 7.75~7.85홍콩달러 밴드로 고정한 '달러 페그제'(달러 연동 환율제)를 채택해오고 있다. 따라서 홍콩 금융관리국은 통화정책을 미 연준과 연동해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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