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가 전쟁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재건을 돕는다.
27일 수자원공사는 26일(현지시각) 영국 리버풀에서 우크라이나 수력댐 운영을 전담하는 공공기관인 UHE(Ukrhydroenergo)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공공기관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참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양국 전쟁은 지금껏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 곳곳이 파괴된 상태다.
수자원공사는 이날 UHE 측과 재건 협력을 위한 방안을 구체화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협약서를 교환했다.
주요 협약 내용은 댐·수력발전 분야에 대한 정보 공유, 카호우카댐 등 피해 수자원시설 복구를 위한 안전진단과 기술지원 등이다. 노후 수자원시설 현대화와 수자원시설 운영 관리체계 개선 위한 기술지원도 추진한다.
이번 협약은 앞서 정부 폴란드 경제사절단에서 논의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후속 조치이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폴란드에서 열린 관련 기업 간담회에서 이동형 정수시설 인도적 지원과 전쟁으로 파괴된 카호우카댐 복구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당시 정부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현지를 방문했다.
공사는 업무협약에 이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시 시장단·서부 도시 르비우시 부시장단, 우크라이나상공회의소 등을 만났다. 참가자들은 물산업과 스마트시티 기술 등 공사가 보유한 물·에너지·도시에 관한 역량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윤석대 사장은 "수자원 분야 인도적 지원은 물론 재건사업을 신속히 추진해 우크라이나 협력을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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