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인 27일 역대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유엔(UN)군 위령탑을 참배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오후 데임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 부부,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 등 유엔 참전국 정부대표단과 함께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해 유엔군 위령탑 등을 참배했다.
대통령 부부는 먼저 베텔 총리와 룩셈부르크 국기를 참배한 데 이어 키로 총독 부부와 뉴질랜드 기념비에 참배했다.
대통령 부부는 이어 영국군 전사자 묘역으로 이동해 70년 전 이날 전사한 제임스 로건 묘역을 참배했다. 마지막으로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유엔 참전국 정부대표단 모두와 함께 유엔군 위령탑에 헌화 및 묵념했다.
유엔군 위령탑은 1978년 6·25전쟁에서 전사한 유엔군 전사자를 추모하기 위해 건립됐다. 현직 대통령이 유엔군 위령탑을 찾아 참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검은색 정장에 넥타이 차림을 하고 검은색 선글라스를 착용한 윤 대통령은 해군의장대의 안내에 따라 위령탑에 헌화하고 묵례했다. 또 참석자 전원은 의장대의 연주 속에서 20여초간 묵념으로 참배했다.
이날 행사에는 키로 총독 부부와 베텔 총리뿐만 아니라 맷 켜요 호주 보훈부 장관, 패트리샤 미랄레스 프랑스 보훈담당 국무장관, 대럴 심슨 캐나다 보훈부 정무차관 등도 참석했다.
정부와 대통령실에서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임종득 안보 2차장,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임기훈 국방비서관, 이충면 외교비서관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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