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은 28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수익률곡선제어(YCC)의 수정을 결정했다. 장기 금리 상한선을 0.5%를 목표로 하되,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서 상한선을 일정 수준 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수정 조치는 이날부터 시작된다. 이번 결정으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0.575%까지 올랐다.
일본은행은 그간 초저금리 유지를 위해서 0.5% 고정금리로 10년물 국채를 무제한 매수했는데, 이러한 통화 정책 운영을 유연화해 시장 왜곡을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단기 금리는 -0.1%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그대로 유지했다.
주목할 점은 '연속 지정가 매입 오퍼레이션(공개시장 조작)'의 금리를 기존 0.5%에서 1%로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장기 금리 상한선(0.5%) 돌파를 허용하면서도, 1%를 초과하는 급격한 금리상승은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서 억제하겠다는 의지다. 연속 지정가 오퍼레이션이란 일본은행이 정해진 금리 수준으로 여러 날에 걸쳐서 국채를 무제한으로 매입해 시장의 장기금리 상승을 막는 일본 특유의 금융 완화 정책 수단이다. 지정 가격 오퍼레이션 금리를 높인 배경에는 과도한 국채 매입을 지양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장기금리는 1% 아래에서 통제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장기 국채 금리가 YCC 상한선인 0.5%를 넘기 전에 일본은행이 국채를 대량 사들여 시장 금리 상승을 억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