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2월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서는 식료품 가격 급등으로 시민들의 삶이 더욱 피폐해지고 있다. 쿠데타 이전에 비해 쌀, 고기, 생선의 가격이 2배, 팜유는 3배, 감자는 4~6배 올랐다고 한다. 온라인 미디어 이라와지가 27일 보도했다.
최대 도시 양곤의 다곤군구에서 남편, 자녀 7명과 함께 사는 여성은 고물가로 하루 3kg 먹던 쌀을 2.2kg으로 줄였다. 자녀들에게 밥을 주기 위해 남편과 자신은 굶는 날도 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남편이 지병으로 일할 수 없기 때문에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모아 번 돈과 봉제공장에서 일하는 장녀의 월급으로 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비도 충당하지 못해 쓰레기 집하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아이들을 위해 먹을 것을 나눠달라고 부탁하는 날이 많다고 한다.
양곤에서 남편, 자녀 2명과 살고 있는 다른 여성은 이전에는 하루 5000짯(약 330엔)이었던 식비(쌀과 식용유 제외)가 1만 5000짯으로 올라 충분히 먹을 수 없는 날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먹고 싶은 것은 먹는게 아니라 살기 위해 살 수 있는 것을 먹고 있다고 말하는 주부도 있었다.
자가인 지역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절에서 먹을 것을 얻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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