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성수기 노려라" 추석 연휴 해외여행 상품 판매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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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부 부장
입력 2023-08-0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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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름 성수기 못지 않게 추석 연휴 해외여행 상품 판매도 치열하다. 개천절까지 징검다리 연휴로 이어지는 올해 추석 연휴 덕을 톡톡히 본 것이다. 앞뒤로 휴가를 내면 최대 17일까지 쉴 수 있는 덕에 장거리 목적지까지 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여행사 판매 현황을 보면, 하나투어의 경우 추석 연휴인 9월 27일부터 10월 9일까지 집계한 하루 평균 예약률이 여름 성수기(7월 28~30일)와 비교해 20% 가까이 늘었다.

7월 31일 기준 모두투어를 통한 추석 여행상품 예약 인원은 1만7500명에 달했다. 여름 성수기(2만5000명)의 70% 수준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아직 추석 연휴까지는 기간이 좀 남았다. 이 추세대로라면 여름 성수기 수요를 추월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노랑풍선을 통한 추석여행 상품과 여름 성수기 여행상품의 예약률 격차는 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는 여름 성수기가 추석 상품보다 9% 높지만, 아직 추석 연휴까지 2달 가까이 남은 만큼 예약률은 곧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올해 추석 여행지는 베트남이 가장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으며 비교적 비행거리가 긴 서유럽이나 북유럽 등으로 떠나는 고객도 증가했다"고 전했다. 

참좋은여행의 경우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출발하는 해외여행 수요가 2019년 추석 연휴(9월 11~15일)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아직 올해 추석 연휴가 두 달여 남은 시점에서 판매가 활발한 만큼 앞으로 수요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교원투어 '여행이지'를 통한 추석 황금연휴(9월 28일~10월 3일) 패키지 여행 예약률(출발 기준)도 높다. 7월 말·8월 초 여름휴가 성수기 시즌(7월 30일~8월 4일)의 56%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 장거리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52%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 이는 7월 말·8월 초 여름휴가 성수기 시즌 장거리 상품 비중(27%)보다 무려 24%p 증가한 수치다.

교원투어 측은 올 추석 연휴는 연휴 기간이 길어 장거리 여행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라고 풀이했다.

여행사들이 올해 추석 연휴를 겨냥해 내놓은 전세기 상품 판매 또한 활발하다. 베트남과 필리핀, 일본 등 단거리 지역을 비롯해 그리스, 스페인, 캐나다, 미국, 이탈리아 등 장거리 노선까지 다양하게 분포됐다.

하나투어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노선과 베트남 하노이, 푸꾸옥, 다낭 등의 지역에 단독 전세기를 띄운다. 유럽의 경우 일부 상품은 이미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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