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한 이동관 후보자 "언론 장악 의혹, 팩트에 입각해 소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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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3-08-0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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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 장악 시도했으면 이 자리 못 와... 청문에서 성실히 답하겠다"

  • 아들 학교폭력 논란은 말 아껴... 부인 인사청탁 의혹은 적극 해명

이동관 청문회 준비 사무실 들어서며  
    과천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일 오전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경기도 과천시의 한 오피스텔 건물로 출근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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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1일 오전 10시 청문 절차 준비를 위해 마련한 정부과천청사 인근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1일 정부과천청사 인근에 마련한 청문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며 공식 석상에 섰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월 28일 차기 방통위원장 후보로 이동관 전 대통령 대외협력 특별보좌관을 지명한 바 있다.

향후 이 후보자는 이곳으로 출근하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대통령의 임명동의안 제출 후 20일 안에 청문을 마쳐야 한다. 이에 따라 늦어도 이달 중순에는 청문회가 열릴 예정이다. 청문절차를 무사히 마친다면 이 후보자는 오는 9월경 방통위원장으로 임명될 전망이다.

이 후보자는 이날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언론 장악 논란에 대해 일축했다. 그는 "(제가) 언론 장악을 위해서 어떠한 지시, 실행, 결과가 있었다면 이 자리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청문 과정에서 소상하게, 겸허하고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이 이 후보자를 지명한 이후, 일각에선 그가 과거 이명박 정부 당시 방송 장악과 언론 탄압의 당사자라며 지명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당시 청와대 대변인과 홍보수석 등을 지내면서 불법적으로 언론을 사찰하고, 공영방송 경영진 교체를 주도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지명 당시 성명을 통해 "(이 후보자는) MB 정부 언론 탄압 대명사로 불리는 언론장악 기술자"라며 "방송사 인사에 개입하고 프로그램을 교체시키는가 하면, 진보 성향 특정 일간지의 광고 수주 동향까지 파악하도록 지시한 인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국정원, 청와대 문건 등을 통해 (이 후보자가) MB 정부에서 얼마나 교묘하고 촘촘하게 언론 길들이기를 해왔는지 만천하에 드러났다.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했는데, 정권에 불리한 뉴스는 모두 가짜뉴스인가. 언론 장악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포부"라고 덧붙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입장문을 통해 이 후보자를 "편향되고 불공정했던 방송을 정상화해, 국민 품으로 돌려줄 인사"라고 평가했다. 특히 언론계에 오래 종사한 경력과 대통령실 대변인 등을 지내며 인적 네트워크 등이 탄탄하다고 설명하며 그를 지지했다.

이 후보자는 언론 장악 의혹 외에도 아들 학교폭력이나 부인 인사청탁 등과 관련한 의혹에도 대응해야 한다. 그는 이날 아들 학폭과 관련해 어떻게 소명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성실하게 팩트에 입각해 소명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반면 부인 인사청탁과 관련해선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진실은 아주 간단하다. 기념품인 줄 알고 받아왔지만, 부정청탁 목적을 알고 바로 돌려준 것"이라며 "당일 밤이냐 다음날 아침이냐는 오래전 기억이라 차이가 있겠지만, 사실만 요약하면 '받은 돈을 돌려줬다' '내가 신고했다' 이 두 가지만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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