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와 공급망 혼란 완화로 일본 자동차 회사 도요타의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4%나 폭증했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요타는 이날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1조1209억엔(약 10조5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1년 2분기 기록한 최고치(9974억엔)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8800억엔) 모두를 웃돌았다. 일본 기업 최초로 영업이익이 1조엔을 돌파했다.
생산량 증가와 엔화 약세가 영업이익 급증에 기여했다. 도요타는 2024년 3월 마감 회계연도 영업이익 전망치를 3조엔으로 유지했다. 이날 일본 증시 시장에서 도요타 주가는 장중 한때 3% 넘게 급등했다.
매출액은 24% 증가한 10조5468억엔, 순이익은 78% 증가한 1조3113억엔이다. 도요타의 분기 순이익이 1조엔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요시다 타츠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도요타의 판매량이 일본과 미국에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중국에서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도요타는 전날 전기차 파워트레인 개발에 속도를 내는 등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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