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올해 상반기 매출(별도 기준)은 7조368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7조4941억원)보다 1.7% 감소했다.
2분기 실적 관련 증권가 전망도 부정적이다. 증권가는 이마트 2분기 영업적자가 시장 전망치보다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마트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7조1982억원, 영업적자는 18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마트는 다음달 중순쯤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마트 길어지고 있는 보릿고개’라는 보고서에서 “매출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나 영업적자는 시장 기대치 168억원보다 클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킨텍스점 등 주요 점포 할인점 개편에 따른 매출 손실 등이 영업적자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SSG닷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수익성 중심 전략으로 영업적자폭은 405억원에서 194억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G마켓도 비슷한 흐름에서 영업적자가 1년 전보다 70억원가량 개선됐을 것”이라면서 “SCK컴퍼니는 2분기에도 원가부담이 지속되며 전년 2분기 대비 31% 감익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역시 실적 성장률 둔화와 함께 원두가격과 환율 상승 여파로 영업이익률이 떨어지고 있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본연의 경쟁력인 상품과 고객에 집중하고 온라인과의 연계로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물겠다는 정면 돌파 전략을 펴고 있다. 대대적인 점포 리뉴얼을 통해 올해만 850억원을 투자, 10여개 점포를 재단장할 계획이다.
결국 관건은 지난 6월 론칭한 온·오프라인 통합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SSG닷컴·G마켓 등 온라인 계열사에 이마트·신세계백화점·스타벅스·신세계면세점 등 6개 계열사가 참여한 상태다.
신세계그룹은 이를 넘어 이동통신, 항공, 금융, 게임 등 다른 분야로 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투자비용 회수 전까지의 일시적인 부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형마트들이 최근 3년간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해왔다”면서 “투자 대비 손익 분기점을 넘기려면 올해 하반기는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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