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1일 "안전이 담보 안되면 국민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기 힘들다"며 취임사에서 말했듯 안전 문제를 최우선으로 다루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이날 국토교통부 세종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잘해야겠다고 자신 있게 얘기를 해도 국민들이 코레일에 대해 의문을 품는 상태에서는 신뢰받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사장은 "모든 것을 다 코레일이 한다는 것은 아니다"며 "철도사업에서 어떻게 할 것이냐가 중요하고 철도의 표준은 코레일이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문희 사장은 철도고를 졸업하고 철도청에 입사한 이후 행정고시(37회)에 합격해 코레일에서 경영혁신실장과 경영기획본부장 등을 지낸 '철도 전문가'다.
한 사장은 "39년간 다녀온 코레일에 다시 돌아왔다"며 "금의환향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지금은 '내가 정말 잘할 수 있을까'하는 부담감이 크다"고 말했다.
취임 이후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일로는 안전 문제를 꼽았다. 그는 "안전 문제 해결에 있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적극적 투자와 좋은 기술 활용 등도 중요하지만, 결국 마무리는 사람이 하는 것이다"며 "그런 부분에서 제도적 뒷받침이 따라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사장은 직원들에게 현장의 책임감도 강조했다. 그는 "현장 직원분들께 '사무실에 있지 말고 현장에 있어라', 열정과 책임의 자세를 가져라' 등의 현장에서 지켜야 할 사항 등을 설명했다"며 "중간관리자를 존중하고 고위 책임자도 함께 하고있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지속적으로 이야기가 나오는 SR(에스알)과의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한 사장은 "운용 효율로만 따지면 중복비용 제거, 차량 활용 등의 관점에서 통합하는 게 맞다"면서도 "우리 공사의 이익만을 강조하며 통합을 강조하기에는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통합 문제보다는 변화하는 철도 산업 시장에서 코레일이 어떤 위치에 있어야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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