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자들이 경기침체 상황에도 스마트폰 소비 비용을 늘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을 주요 시장으로 공략하는 애플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지출 금액이 역대 최고를 찍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NBC 방송이 보도했다. CNBC방송은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를 인용해 중국 본토의 스마트폰 평균 가격이 지난해 450달러에 육박했으며 올해는 이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올해 1분기 스마트폰 평균 판매 가격은 오름세를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의 평균 판매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한 470 달러에 육박해 3분기 연속 올랐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소량 고급화 추세로 가고 있다. CNBC 방송은 "스마트폰 평균 판매 가격이 오르는 모습은 전체 판매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나타난 것"이라며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대비 12% 하락했지만, 600~800달러의 스마트폰과 1000~1600달러 스마트폰은 올해 1분기에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추세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를 전면으로 내세우는 애플의 매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중국 시장 점유율 상위 5개업체 중 애플만이 유일하게 판매량 증가를 기록했다.
애플의 도전자로는 화웨이가 거론된다. 화웨이의 해외 사업 부문은 상당 부분 위축됐지만, 여전히 중국 시장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 1분기에 성장세를 기록한 1000~1600달러 휴대폰 부문에서 애플과 화웨이 두 업체의 시장 점유율 합계는 94%에 육박할 정도로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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