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안전본부는 2023년 상반기 발생한 686건의 화재로 인명 피해 42명(사망 4, 부상 38)과 95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고 1일 밝히며, 이는 2022년도 상반기 대비 화재 건수 49건, 인명 피해 27명(사망 8, 부상 19)이 감소한 수치이다.
대구소방이 2023년도 상반기 화재통계 자료를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장소별로는 주거시설(21.5%)에서, 원인별로는 부주의(57.1%)에 의한 화재가 여전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발생 빈도는 월별로 2월 127건(18.5%), 4월 122건(17.8%), 3월 118건(17.2%) 순으로 발생했고, 요일별로는 월요일 110건(16.0%), 수요일 106건(15.5. %), 토요일 99건(14.4%) 순, 시간대별로는 13시~15시 80건(11.7%), 15시~17시와 17시~19시 각 77건(11.2%)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월~4월 동안 건조특보가 13일간 발효되는 등 다른 달에 비해 건조한 날씨로 인한 화재가 다수 발생했고, 휴일 이후 육체적 정신적·피로감 등(일명 ‘월요병’)에 휩싸이는 월요일과 점심시간 이후 나른한 시간대인 13시~15시대에 부주의로 화재가 자주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림 화재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22건에서 올해는 7건으로 대폭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해 상반기 건조특보가 72일간 발효된 데 비해 올 상반기에는 13일로 줄어 기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정남구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통계분석 결과는 화재 피해를 줄이고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라며,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절반이 넘는 만큼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