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조원 대어'로 주목을 끌었던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회사) 기업 파두가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저조한 성적을 받았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두는 일반투자자 청약 경쟁률 79.15대 1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약 1조9169억원이 모였다.
최근 기업공개(IPO) 추진한 중소형주들도 천 단위의 경쟁률을 기록한 점과 비교하면 파두의 청약 경쟁률은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장 추진 초기 단계부터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제기된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를 잠재우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파두의 증권 발행 실적 보고서상 의무 보유 확약(락업) 기간별 배정현황에 따르면 미확약 물량 비중은 67.52%로 나왔다.
앞서 파두는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도 362.9대 1의 부진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범위 최상단인 3만1000원으로 확정했지만, 저조한 경쟁률 탓에 주가가 오름세를 나타날 수 있을지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파두는 오는 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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