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가 연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를 웃돌면서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 보호를 위한 대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여가부는 잼버리 진행 상황에 대해 "폭염경보와 관련해 모든 진행과정을 논의하며 청소년 안전에 부합하는지 확인하며 진행 중"이라고 3일 밝혔다.
향후 잼버리클리닉 시설에 냉방기 각 2대씩을 보강하고, 온열환자 휴식용 헌혈차 5대를 추가 투입해 휴식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의료인력은 군의관 30명, 간호사 60명을 추가 투입해 온열환자 추가 발생에 대비한다. 글로벌 청소년 리더센터 내 새만금홀 대강당에 병상 150개를 추가로 설치해 환자 수용력을 높인다. 응급환자는 닥터헬기 6대를 이용해 전북대·원광대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즉시 이송한다는 방침이다.
여가부는 "폭염상황에 따라 영내 과정활동을 줄이고 영외 과정활동을 확대하는 등 프로그램 운영을 탄력적으로 수행하겠다"며 "국방부 협조로 그늘막도 확대 설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잼버리는 세계연맹과 한국스카우트연맹이 주최,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행사 주관기관이다. 여가부는 주최기관과 주관기관인 조직위가 합동으로 모든 의사결정을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조직위에 따르면 전날 열린 개영식에서 환자 139명이 발생했고, 이 중 108명은 온열질환자로 파악됐다. 이번 잼버리 참가인원은 4만3000명으로, 50개 병상으로 대회를 시작해 준비에 미비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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