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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정보 서비스 CRIC(克而瑞研究中心)는 1일 “중국의 부동산 개발사 100사 중 약 60%가 올 1~7월에 부동산 개발용지를 취득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현재 개발용지는 주로 국유기업만 취득하고 있다.
상위 100사의 7월 토지 취득액을 살펴보면, 바오리발전(保利発展控股集團) 115억 6000만 위안(약 2300억 엔), 화룬즈디(華潤置地) 67억 9000만 위안, 뤄청중궈(緑城中国) 51억 위안, 완커기업(萬科企業) 37억 위안 등으로, 정부계나 국유기업을 대주주로 두고 있는 기업의 투자가 두드러졌다. 한편 민간기업인 비구이위안(碧桂園), 룽후집단(龍湖集團)은 7월 토지를 취득하지 않았다.
취득대상 토지는 대도시의 1~2급 도시에 집중됐다.
100사의 토지취득액은 상반기 기준 중앙・국유기업이 전체의 60%를 차지했으며, 민간기업은 22%에 그쳤다.
CRIC는 최근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에서 실시된 용지의 경매가 유찰됐으며, 상하이(上海)시와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최근의 판매감소 영향과 함께 상반기 양질의 택지가 대량으로 매각되었기 때문에, 하반기의 용지경매는 인기 도시에서도 최저가격으로 낙찰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3분기에 부동산 경기가 명확하게 회복되지 않는 한 부동산 기업은 계속 토지취득에 신중한 자세로 임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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