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출석해 2020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등과 관련한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법정에서 연방 특검이 제기한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및 투표권 침해, 선거 진행 방해 등 4개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다음 심리는 오는 28일로, 재판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도록 승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출두한 뒤 뉴저지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 "(오늘은) 미국에 매우 슬픈 날"이라면서 "공화당 경선에서 압도하고 있고, 바이든을 많이 앞서가는 사람에 대한 박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으면, 박해하거나 기소하는 일이 미국에서 다시 벌어지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밀문서 반출 등과 관련해 검찰에 의해 두 차례 기소된 바 있다. 이번 기소는 세 번째다. 법원 출석도 이번이 세 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4일 성 추문 입막음 돈 제공 혐의로 뉴욕 지방법원에, 6월 14일에는 기밀문서 유출 혐의로 마이애미 연방법원 법정에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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