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증시 변동성 확대 예상…CPI 발표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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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준 기자
입력 2023-08-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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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주 국내 증시 최대 이슈는 오는 9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다. 예상을 상회하는 강한 반등이 나오면 증시 변동성 확대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9포인트(0.10%) 내린 2602.8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1.89포인트(0.21%) 내린 918.43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7월 31일~8월 4일) 기준으로 코스피는 0.21% 하락했고 코스닥은 0.51% 상승했다.

이번 주 코스피는 금리에 대한 부담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주중 발표될 CPI에 대한 경계심이 형성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7월 CPI 3.2%, 근원 CPI 4.8%다. 6월 CPI인 3%와 비교해 반등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기저효과 소멸과 유가 상승이 겹쳐 13개월 만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 근원 CPI가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하회하면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 충격에서 벗어나 빠르게 분위기 반전을 시도할 전망"이라며 "신용등급 강등 여진과 CPI 경계심리를 고려할 때 코스피 시장에서 반도체, 자동차, 인터넷, 운송 업종 비중을 확대할 기회"라고 말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충격이 이번 주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난 1일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금융시장에서 두 가지 상반된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미국 국채 금리 하락과 위험프리미엄 증가에 따른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국 설비투자와 이에 따른 한국 첨단 분야 수출 호조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주식시장이 단기 박스권에 진입할 것을 염두에 두되 조정 이후에는 미국 공급망 재편과 관련된 첨단 분야 주식을 사모으는 전략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 경기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주가지수가 다시 추세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조정은 불가피할 수 있는데 코스피는 2500대 초·중반, 코스닥은 800대 중반으로 예상된다"며 "조정 과정에서 주식에 대한 비중 축소보다는 매수 기회를 타진하는 게 합리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상승 속도가 빨랐던 이차전지 등 일부 업종은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6월 들어서부터 신용융자 잔액이 다시 증가하기 시작해 코스피 잔액은 연중 고점을 기록했다"며 "잔액 비율이 높은 업종이나 종목군에 차익 실현 압력이 높아질 개연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과열과 쏠림 현상이 해소된다면 반도체, 기계, 조선 등 기존 주도주와 최근 인공지능(AI) 기대가 작용하는 소프트웨어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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