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동 걸린 유가 당분간 상승세...산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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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3-08-0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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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주유소 직원이 가격 표지판을 고치고 있다 경제난을 겪고 있는 파키스탄은 앞서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지원 협상을 벌이며 긴축 정책의 일환으로 유가 인상을 단행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주유소 직원이 가격 표지판을 고치고 있다. 경제난을 겪고 있는 파키스탄은 앞서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지원 협상을 벌이며 긴축 정책의 일환으로 유가 인상을 단행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욕 유가가 6주 연속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자발적 감산을 오는 9월까지 이어가기로 하면서, 국제 유가가 한동안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 대비 1.27달러(1.56%) 오른 배럴당 82.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21일 이후 최고치이다. 특히 한 주간 WTI 상승률은 2.78%로, 6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런던 ICE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86.24달러에 거래를 마쳐 전날보다 1.3% 가량 올랐다. 한 주간 상승률은 2.2%에 달한다. 브렌트유 종가도 4월 12일 이후 최고치이다. 

계속되는 국제유가 상승세엔 주요 산유국의 감산에 따른 공급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7월 시작한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9월까지 연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도 9월까지 원유 수출을 하루 30만배럴 줄이기로 했다. 

산업계는 최근 유가 급등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유가가 갑자기 오르면 소비자의 실질구매력(국민총소득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의 값)이 감소한다. 이는 국내 경제 회복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요소다. 산업계는 원가와 물류비 부담이 커지는 등 채산성 악화에 시달린다. 

유가 변동에는 일반적으로 OPEC+ 감산, 미국의 경제 지표와 원유 재고 상황, 금리 인상 등이 영향을 미친다. 이번엔 중국과 인도의 수요 증가 추이도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지프 맥모니글 국제에너지포럼(IEF) 사무총장도 최근 석유 가격 상승 주요 원인으로 중국과 인도의 수요 증가를 꼽았다. 

지난해 전 세계 석유 수요는 하루 기준 약 9900만 배럴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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