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규모 테마파크인 에버랜드에서 사람들을 살해하겠다는 예고 글을 인터넷에 올린 자폐 청소년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협박 혐의로 A군을 임의동행해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저도 유행 참여해봅니다. 저 오늘 에버랜드 가는데 3시부터 눈에 보이는 사람들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다 죽일 겁니다. 그렇게 아세요"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A군으로부터 트위터에 살해 예고 글을 올렸다는 사실을 들은 친구 B군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A군의 부모에게 연락했다. A군과 함께 에버랜드를 방문한 A군의 부모는 오후 1시께 에버랜드 정문에서 검문검색을 하던 경찰관에게 A군을 인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군은 흉기 등 위험한 물건을 소지한 상태는 아니었으며, 자폐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은 "어제 게임에서 알게 된 친구가 욕설을 해 화가 나 해당 글을 게시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경찰관 120여명을 에버랜드에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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