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14년 만에 '자사주 소각'…글로벌 스탠더드 기업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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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3-08-0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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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사주 소각‧중간배당 도입…주주친화 3박자 고루 갖춰

  • 2분기 실적 연결 기준…매출 1조3360억·영업익 2429억

KTG CI
[KT&G CI]
KT&G가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고 창사 이래 최초 중간배당 을 결정한 것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G는 올해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고, 이를 전량 소각하게 된다. 14년 만에 시행되는 자사주 소각 규모는 발행주식수의 2.5%, 총 347만주에 달한다.
 
또한 주당 12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2023 회계연도의 총 주당배당금은 전년 대비 최소 200원 인상된 5200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지속적으로 추진되던 주주친화 정책이 대규모 자사주 소각, 배당확대 전망 등으로 한 단계 더 진일보한 셈이다.
 
KT&G는 지난해에도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추진한 바 있다. 회계연도 2022년의 주당 배당금은 2021년 4800원에서 200원 오른 5000원으로 확정됐다. 배당성향은 57.8%를 기록해 2022년 코스피 평균 배당성향(30% 중반)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지난해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KT&G의 총 주주환원 규모는 약 9382억원에 달했다. 2022년 당기순이익이 약 1조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연간 총 주주환원율은 93%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KT&G는 올해 4분기 보다 강화된 신(新)주주환원정책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KT&G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1조3360억원, 영업이익 24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원가 부담과 부동산 부문 실적 감소로 각각 전년 대비 5.0%, 25.9% 감소했다.

KT&G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사업군인 NGP 부문의 스틱 판매량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등 전자담배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향후에도 미래 성장투자와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의 주주가치 제고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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