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여름 휴가를 마치고 나란히 업무에 복귀한다. 여야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정국 주도권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핵심 피의자인 윤관석 무소속 의원의 구속을 고리로 민주당의 공개사과와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를 압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은 끝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지 않은 채 돈봉투 같은 부정부패 범죄에 대한 수사도 '야당 탄압'이라고 우기면서 버틸 작정인가"라며 이 대표에게 "지금이라도 만나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에 함께 서명하자"고 촉구했다.
또 윤 의원의 구속을 언급하고 "범죄혐의의 소명이 충분하고 죄질도 나쁘다는 사실을 법관이 인정한 것"이라며 "사안이 이렇게 중한 것임에도, 불체포특권을 남용해 윤 의원 체포동의안을 국회에서 부결시킨 민주당은 그 정치적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공개로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재명 대표의 휴가 후 첫 메시지는 '새만금 잼버리 대책 강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초반 파행 사태의 원인을 '윤석열 정부의 무능'에서 찾으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폭풍에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시킨 민주당 정부와 차별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이달 말로 예상되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문제와 '순살 아파트', '흉기 테러' 등 각종 민생 문제도 챙기며 하반기 정국 돌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대표의 휴가 기간 불거진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 후폭풍, 혁신위 활동으로 더욱 균열이 커진 친명계와 비명계 간 계파 갈등, 자신을 둘러싼 '사법리스크' 등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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