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잼버리 야영장 지나나?…조직위, 대책 마련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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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전북)=김한호 기자
입력 2023-08-0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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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잼버리조직위원회
[사진=잼버리조직위원회]

폭염에 시달리던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이번에는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장을 지날 것으로 보여 비상이 걸렸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오는 10일쯤 부산 남남서쪽 해상에 상륙해 한반도를 관통할 전망이다. 진로대로면 잼버리대회가 열리는 전북 부안군도 태풍의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크다. 특히 9일부터 11일까지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태풍의 영향을 받게 돼 잼버리가 열리고 있는 새만금에도 많은 비가 예상되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수치예보모델(GFS)은 지난 4일 카눈이 규슈를 지나는 것까지는 기상청과 동일했으나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을 더 일찍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7일 태풍 대응 대책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카눈이 한반도로 진로를 틀 경우 이르면 9일부터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배수로 정비 등이 제때 되지 않아 잼버리 초기 발생했던 야영장 침수 등 피해가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기상청이 지난 4일 일본 규슈를 지나 동해상으로 올라올 것으로 예상했던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서쪽으로 확산하면서 진로를 변경했다.

태풍 상륙 소식에 잼버리 조직위는 비상이 걸렸다. 조직위 관계자는 "태풍과 관련해 현재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면서 "만약 태풍이 한반도로 진로를 틀게 되면 배수와 안전문제 상황 등을 고려해 전북 14개 시군에 있는 대피소로 스카우트들을 대피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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