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눈, 진로 틀어 내륙 관통한다…이동한 잼버리에도 간접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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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미 기자
입력 2023-08-0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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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제주 국가태풍센터에서 관계자들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의 경로 등을 분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8일 제주 국가태풍센터에서 관계자들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의 경로를 분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이 남해안을 통해 상륙한 뒤 약간 서쪽으로 치우쳐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서울과 태풍의 거리가 다소 가까워졌으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오전 기상청 태풍 정보와 브리핑에 따르면 카눈은 10일 오전 9시 경남 통영 서쪽 3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한 뒤 상륙해 북서진을 거듭하면서 12시간 뒤인 11일 오전 9시 북한 평양 북동쪽 70㎞ 지점에 이르겠다.

카눈의 위치는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일본 가고시마 남쪽 300㎞ 해상이다.

카눈은 10일 오전 3시께 서귀포 동쪽 170㎞ 해상에 이를 전망이다. 10일 오전에서 낮 사이 경남 해안을 통해 내륙에 상륙한 뒤 한반도를 관통하는 여정을 시작하겠다.

카눈은 지난 7일까지는 경남과 경북, 강원 영서를 통해 북한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직진을 돕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 등으로 카눈의 진로는 다소 왼쪽으로 옮겨졌다.

카눈의 중심 기압은 970h㎩, 최대풍속은 초속 35m(시속 126㎞)로 강도는 '강'이다. 강도 분류상 강(최대풍속 초속 33~44m)은 기차를 탈선시킬 수도 있는 위력이다.

카눈은 상륙 뒤 거창, 영동, 보은, 증평, 이천, 남양주, 동두천을 거친 뒤 금요일인 11일 새벽에서 오전 사이 북한 쪽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다만 북한 쪽으로 이동한 뒤에도 강풍 반경이 280㎞가량으로 한동안 내륙에 영향이 지속되겠다. 태풍이 내륙에 가장 강한 영향을 미치는 시기는 10~11일이다.

한편 2023 잼버리 대원들은 전북 부안 새만금을 떠나 8일 오전 수도권으로 이동한다. 11일에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K팝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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