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변호인이냐", "당신이라니"…고성 끝 '대북송금 의혹' 이화영 재판 또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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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언 기자
입력 2023-08-0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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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사진=연합뉴스]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재판이 검찰과 변호인의 충돌로 1시간 만에 또 파행했다.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이 재판 중에 퇴정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는 8일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부지사의 42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이 전 부지사의 배우자로부터 해임신고서가 제출된 법무법인 해광 측은 불출석하고 법무법인 덕수 측이 변호인으로 출석했다. 

검찰은 "덕수도 공판에 참여를 계속 했지만 피고인 측과 어떤 소통이 있었던 건 아니어서 정상적인 변론이 이뤄질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국선변호인을 선임해 재판이 진행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덕수 측은 "변호사가 나와 있는데 마치 유령 취급하며 국선변호인 선임을 논의하는 것은 변호권 침해"라며 항의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이 전 부지사가 대북송금과 관련한 기존 입장을 일부 번복한 진술 조서를 재판부에 추가 증거로 제출한 것을 두고 "검찰의 회유와 협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이 "피고인의 의사에 맞는 발언인지 확인해달라"고 밝히자 덕수 측은 "당신이 변호사냐"고 소리쳤다.

검찰이 "당신이라뇨"라고 반발하고 덕수 측이 "당신은 하나님한테도 쓰는 말"이라고 맞받아치면서 고성이 오갔다.

중재에 나선 재판부는 변호인 측 반대신문을 다음 기일에 하겠다고 밝혔지만, 덕수 측은 재판 진행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 전 부지사는 "다음 기일에 법무법인 해광과 정상적으로 재판을 진행하고 싶다"고 했다. 

10여분간 휴정 후 덕수는 사임 의견을 밝히며 재판부에 기피신청서와 증거의견서, 사임서를 제출했다. 

검찰이 "변호인이 진술 조서를 오로지 부인하는 미션을 받고 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하자 덕수 측이 "미션이라니 예의를 지켜라. 40년간 이런 재판은 처음"이라며 또다시 고성이 오갔다. 덕수 측은 바로 퇴정했다.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이 갑자기 사임하면서 재판은 또 파행했다. 덕수 측이 제출한 증거의견서와 기피신청서에 대해 이 전 부지사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증거의견서는 반려되고 기피신청서도 철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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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님에게도 당신이라고 한다고~? 이런 무식하고 망령된 x이 변호사를 하다니 ...한심하고 어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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