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이화영 재판 날에도…이재명, '후쿠시마‧자영업자' 민생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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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3-08-0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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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영 '대북송금' 재판 연기…22일 열릴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807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8.07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아동·청소년·양육자 간담회'를 열고 "핵 오염수 배출 문제에 대해 총력 단결해 대책을 강구하고 저지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이 대표는 당 민생채움단과 함께 경기 광명시 광명시자영업지원센터를 방문해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정책 지원 방향을 모색했다. 자신의 최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공판이 진행되는 날, 민생 행보를 재개하며 이른바 '사법 리스크' 정면돌파에 나선 셈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간담회'에서 "지속 가능한 지구, 미래 세대도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갈 권리를 보장하는 것은 현세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책무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핵 오염수 배출 문제는 얼마든지 피할 수 있는, 피해야 하는 문제인 것이 분명하다"라며 "정치권이 부족함을 많이 각성해서 더 나은 세상,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어린이·청소년 활동가들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며 "내가 제일 싫은 건 우리나라 대통령이 핵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걸 찬성했다는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이후 이 대표는 광명을 찾아 가계부채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는 "선진국 대부분은 가계부채가 2010년 기준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대한민국 가계부채만 유독 우상향으로 그대로 직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국가는 민간 어려움들을 국가 재정으로 책임졌다는 뜻이고 대한민국만 유독 모든 책임을 민간이 부담하면서 민간 부채가 급증했다"라며 "선진국 중 가계부채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선 유일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를 향해 "자영업자 부채도 1000조원을 돌파했다고 하고 가계와 자영업 기업 합한 민간 부문 부채가 무려 4800조원 넘게 됐다는 조사결과도 있다"며 "가계 부채가 실물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가할 수 있는 상황이 도래하고 있는데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실질적 대책도 마련하고 있나 하는 점에 대해서 의문인 상태"라고 꼬집었다.
 
미뤄진 이화영 공판…22일 전후로 李 사법리스크 '기로'
정치권 안팎에서는 휴가 복귀 2일 차인 이 대표의 거듭된 민생 행보에 이날 진행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공판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전 부지사는 이 대표의 측근으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핵심 인물이다.

이 전 부지사의 법정 증언에 따라 이 대표에 대한 검찰 구속수사 여부도 갈림길에 놓일 수 있어서 정치권에선 이 전 부지사의 증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그러나 이 전 부지사의 재판은 변호인의 중도 퇴정으로 1시간 만에 파행됐다.

이 전 부지사 변호인으로 출석한 법무법인 덕수 측은 피고인 의사와 무관한 증거의견서 및 재판부 기피 신청서를 제출한 뒤 사임했다. 이에 이 전 부지사의 재판은 한 달가량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부지사의 재판은 매주 화요일로 기일이 잡혀 있는데, 일주일 뒤 화요일인 15일은 공휴일인 광복절이어서 재판 진행이 불가능하다. 이렇게 될 경우 다음 기일은 오는 22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대표는 이 전 부지사와 관련된 취재진의 질의에는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후쿠시마 간담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부지사의 공판이 진행 중인데 이 전 부지사가 어떤 입장을 밝힐 걸로 보나' '이 전 부지사의 진술에 검찰이 압박을 줬을 거라고 보나' 등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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