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개관 20주년을 맞이하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대한민국 최고의 오페라 제작극장으로 내실을 다져가는 가운데, 지속해서 추진해 오고 있는 해외극장 교류사업의 일환인 해외극장과의 공연 초청 교류로 외연을 확장해 가고 있다.
바로 에스토니아와 루마니아 국립극장 무대에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우수 제작공연들을 선보이기로 한 것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지난 7월 24일, 에스토니아 문화부 장관(하이디 푸르가)과 에스토니아 국립극장 대표(케르투 오로) 등 여러 관계자가 자리한 가운데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을 현지에 초청하는 내용에 관한 사전 계약을 체결했다.
에스토니아 국립오페라극장은 에스토니아의 수도인 탈린에 있으며,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의 명성에 걸맞은 풍부한 음악적 문화자원과 유산을 보유한 국립오페라극장이다.
이날 협약을 통해 2025년 7월 개최될 에스토니아의 국가적 문화행사인 사아레마 오페라 페스티벌에 <심청>, <나비부인> 등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우수한 제작 오페라들을 초청하기로 하였으며, 에스토니아 관계자들은 대구의 수준 높은 오페라 공연에 대한 신뢰와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이어 8월 4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국립오페라극장과 대구오페라하우스간의 공연 초청에 관한 협의가 이루어졌다. 루마니아 극장과의 공연 초청사업은 지난 5월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루치안 로마싀카누 루마니아 문화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진 극장 간 업무협약의 후속이기도 하다.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국립오페라극장은 루마니아 문화부의 지원을 받는 국가기관으로, 1921년 설립 이후 개관 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오페라와 발레 전문 극장이다. 이날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국립오페라극장과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024년 6월, 루마니아 국립오페라극장 오페라축제 개막작으로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나비부인> 프로덕션을 초청하는 내용의 사전협약을 체결하였다.
이번 해외 진출 협약의 특이점은 두 국립극장 모두 지난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작품을 접하고 먼저 대구오페라하우스 극장에 적극적인 상호교류 제안을 해 온 것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특히 두 공연 모두 해당 극장으로부터 항공료, 체재비, 공연료 등 경비 일체를 받을 예정으로,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오페라 제작역량과 한국 성악가들의 실력이 유럽 현지에서 충분히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정갑균 관장은 “대구시의 핵심 목표인 글로벌 문화콘텐츠 도시 구현을 위해 오페라 콘텐츠의 해외 수출 및 상호교류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이번 해외 공연 진출의 성과를 정리하였으며, 또한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그간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 이후 유수의 해외극장들과 더욱 활발히 연대하여 명실공히 아시아 오페라의 허브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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