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오전 11시쯤 경기 안성시의 한 신축상가 공사장에서 바닥이 붕괴돼 베트남 국적 노동자 2명이 매몰돼 숨졌다.
이들은 베트남 국적의 형제 A(30)씨와 B(29)씨로, 빈소는 안성시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사망 소식을 듣고 달려온 A씨 아내와 유가족은 오열했다. 특히 베트남 현지에서 형제의 사망 소식을 들은 부모는 그 자리에서 실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에 따르면 2016년 유학생 신분으로 한국을 찾은 A씨는 유학비를 갚고 양육비를 벌기 위해 불법체류자인 상태로 일을 하다가 변을 당했다. 형을 따라 지난해 7월 한국을 온 B씨는 합법적으로 체류 중 형과 함께 세상을 떠났다.
당시 8층에서 작업을 하다가 매몰됐다가 구조된 두 형제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이들과 함께 부상을 입은 근로자 4명(중국인 3명·내국인 1명)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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