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화순전남대병원은 "최근 조씨의 가족들이 병원을 찾아 소아암 환아를 위한 치료비 지원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고 전했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과장으로 재직하던 조씨는 지난해 미국 유학을 준비하던 중 희귀암 4기를 진단받았다. 이후 항암 치료를 받던 조씨는 림프에 따라 퍼진 암세포로 치료를 중단했다.
조씨는 지난 4월 병원으로 지인들을 초대해 생전 장례식을 열기도 했다. 당시 조씨는 "기일에 남은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슬퍼하는 대신 내 이야기를 하면서 웃으면 추억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씨 가족에게 감사패를 전한 정용연 병원장은 "조씨가 굉장히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따뜻한 마음을 보여줘 정말 감사드린다. 기부금은 소아암 환자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데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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