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이 한반도를 덮치면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에스알의 일부 열차 운행이 차질을 빚고 있다.
10일 코레일에 따르면 현재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속하는 남해안 지역(목포, 여수엑스포, 광주송정, 진주, 마산, 포항, 구포 경유 등) 노선과 태백선·경북선 일반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평시대비 운행률은 고속선은 60%, 일반열차는 30%이다.
또한 고속구간 연쇄지연 예방을 위한 일부 KTX(일반철도 구간 경유 포함) 및 동해선(부전~태화강) 광역전철도 열차도 일부 운행이 조정됐다.
고속열차는 태풍의 이동 경로, 풍속 및 강우량에 따라 170㎞/h 이하로 서행 운전하거나 일시 정차할 수 있어, 연쇄 지연을 줄이기 위해서 추가로 일부 열차 운행이 중지될 수 있다.
코레일은 태풍에 대비해 선로에 설치된 기상검지장치의 정보(강우량, 풍속 등)를 바탕으로 열차를 감속 운행하거나 중지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강풍이 초속 30m 이상인 경우 고속선은 170㎞/h 이하 운행, 일반선은 운행 중지된다.
이날 운행하는 모든 열차는 위약금 없이 승차권이 반환 및 변경 등이 가능하며, 운행 중지된 열차 승차권은 별도로 반환 신청을 하지 않아도 다음날 자동으로 전액 반환된다. 현금으로 구입한 승차권은 1년 이내에 가까운 역에 방문해 반환받을 수 있다.
코레일 재해대책본부 관계자는 "열차를 이용하는 고객은 모바일 앱 '코레일톡'이나 홈페이지, 철도 고객센터 등을 통해 반드시 사전에 열차 운행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서발 고속열차(SRT) 운영사인 에스알도 경부선과 호남선의 열차 운행을 중지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25개 SRT 열차의 전 구간(수서~부산, 수서~광주송정) 운행이 중단됐으며, 호남선 광주송정역~목포역 구간도 18개 모든 열차 운행이 중지됐다. 또한 4개 열차가 30분 이내로 지연되고 있다.
에스알 관계자는 "태풍 카눈의 상황에 따라 열차 운행계획이 탄력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며 "열차 고객은 사전에 SRT 앱 또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반드시 열차 운행정보를 확인하고 열차를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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