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7일 '백현동 피의자' 검찰 출석…"당당히 조사 응할 것"

강선우 대변인, 국회서 이재명 입장문 대독

"이재명 옥죄어 정권 위기 모면하겠다는 의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첫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e-mail]]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검찰 소환 조사에 "당당히 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오는 17일 검찰에 출석한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 대표의 입장문을 대독하며 "이재명을 옥죄어 정권의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뻔한 의도"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 대표는 입장문에서 "민심이 윤석열 정부에 등을 돌릴 때마다 무능한 정권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검찰이 이재명 죽이기에 나섰다"며 "대장동 수사로 무려 일 년이 넘게 저의 모든 것을 탈탈 털었지만 아무것도 나온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러자 다른 사건으로 또다시 저를 조사하겠다고 한다"라며 "무도한 정권은 국민을 이기지 못한다. 거짓은 결코 진실을 이기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국가폭력"이라는 짧은 메시지를 올렸다. 그러면서 "최악의 폭력은 국가폭력이다"라며 "최악의 카르텔은 검사카르텔이다"라고 했다. 이는 검사출신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 대변인은 출석 통보가 전달된 경로엔 "이번에 출석, 소환 통보가 당으로 연락이 온 건 아니고 대표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이 와서 조율한 걸로 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최근 이 대표 측에 백현동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2014∼2017년 경기 성남시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의 아파트 건설 인허가 과정에서 민간업체가 과도한 특혜를 얻었고, 당시 성남시장으로 최종 인허가권자였던 이 대표가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