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차 5개년 계획에서 중시되었던 중국몽(中國夢), 신창타이(新常態), 전면적인 소강사회 건설 같은 개념들은 사실상 중국식 현대화로 대체되었다.···(생략) 중국이 중국식 현대화를 추구하고 신 발전하에서 쌍순환과 공동부유 같은 자국 중심 경제정책을 운영할 때 한국이 관여하고 취할 수 있는 이득이 어떤 것인지, 얼만큼 있는지를 헤아리고 이것이 얼만큼 한국이 지향하는 가치관과 병립 가능한지를 분석해야 한다."
코로나, 미·중 갈등, 글로벌 정치·경제의 불안전성 속에서 중국 경제는 진화했다. 중국식 현대화, 공동부유, 쌍순환 같은 개념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중국 경제 정책의 근간으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19를 전후로 완전히 달라진 중국 경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 최근 출간됐다.
코로나19 봉쇄기간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경제를 담당한 손창호 공사참사관이 최근 중국 경제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정책, 현안 등을 총 망라하고 미래를 예상하기 위한 책 '포스트 코로나 중국 경제 매뉴얼'을 펴냈다.
저자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코로나 전 기간을 포함한 총 6년에 걸쳐 베이징에서 중국경제 관련 업무를 담당한 23년 차 외교관이다.
책에는 저자가 주중대사관 재직기간 수많은 중국 경제 전문가들과 교류하며 공부한 중국의 경제적 세계관과 운영 논리를 담았다.
특히 코로나, 미·중 갈등, 글로벌 정치·경제의 불안전성 속에서 중국 경제가 어떻게 달라졌고, 오늘날 새롭게 중국 경제 정책 근간으로 자리 잡은 중국식 현대화, 공동부유, 쌍순환 같은 새로운 개념을 녹여 담았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거시 경제 흐름을 주관하는 제14차 5개년 계획에 담긴 과학기술 자립자강, 디지털경제, 농업현대화, 녹색발전, 고령화 등과 같은 주요 정책 테마와 현안도 짚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중국 경제 키워드라 볼 수 있는 반도체, 5·6세대 이동통신(5·6G), 전기차 배터리, 희토류 등 중국이 미국과의 지정학적 경쟁 속 집중 육성하는 분야도 책에서 비중 있게 다뤘다.
이 밖에 중국과 미국, 일본, 유럽, 러시아 등 주변 강대국과의 경제 관계와 함께 한·중 경제 관계의 흐름과 미래도 조망했다.
저자는 서문에서 "G2(주요 2개국)로서 본격적인 자신감을 갖기 시작한 2020년대 중국의 경제관은 과거 중국의 시각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며 "중국의 경제관을 정확하게 짚고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추이를 고민하며 상호 호혜적인 협력을 모색하는 것은 중국의 최인접국인 한국으로서는 당연한 과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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