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LH 임직원 비위... 6년간 임직원 징계 29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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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3-08-1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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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지난 11일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철근 누락 사태로 조직문화 쇄신을 예고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최근 수년간 발생한 임직원 비위만 약 3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LH로부터 받은 징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올해 8월 1일까지 LH 임직원의 내부 징계 건수는 299건으로 집계됐다. 

징계 수위별로 보면 가장 낮은 수위인 견책이 160건으로 최다였고, 감봉 58건, 정직 32건, 파면 24건, 해임 18건, 강등 7건 등이었다. 공무원 징계 수위는 견책, 감봉, 정직, 강등, 해임, 파면 순으로 높다. 징계 사유는 취업규칙 위반, 품위유지의무 위반, 임직원 행동강령 위반, 업무처리 부적정 등이었다.

연도별 징계 건수를 보면 2018년 32건, 2019년과 2020년은 각 35건에 그쳤으나, 2021년 95건으로 2배 넘게 뛰었고 지난해에도 68건을 기록했다. 2021년의 경우 땅 투기 사태 영향으로 내부 감사 수위가 높아졌고 외부 기관에서 적발된 임직원 비위 사실에 대한 징계가 이뤄지면서 중징계인 해임이 4건, 파면이 10건에 달했다. 

2018년 이후 수사기관이 LH 임직원을 상대로 수사를 개시한 건수는 122건이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뇌물, 업무상 횡령, 부패방지법 위반 등으로 유죄 판결이 나온 것은 9건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11일 ‘철근 누락’ 아파트 단지 일부가 당초 발표에서 제외된 데 책임을 물어 박철흥 부사장, 하승호 국민주거복지본부장, 신경철 국토도시개발본부장, 오영오 공정경영혁신본부장 등 LH 임원 4명을 의원면직 처리했다. 이 사장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LH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으로 전체 임원의 사직서를 받았으며 새 인사를 통해 LH를 변화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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